15개 시·도지사 '5.18민주화운동 가치실현 공동입장문' 발표...대구-경북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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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5.18망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15개 시·도지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올바른 인식과 가치 실현을 위한 시·도지사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광역단체장들은 입장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 국민 스스로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가장 빛나는 역사로, 그 날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수많은 운동가와 유가족들은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치른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 사회 구성원의 극히 일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그 정신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폄훼와 왜곡을 일삼고 있다"며 "대한민국 시도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망언·망동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도지사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공동입장문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등 15개 시도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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