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와 정책협의회 참석하다 시위대와 조우..."제주도민 아닌 것 같은데" vs "왜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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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청 현관에서 강창일 의원과 제2공항 반대 시위대가 언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 반대 천막촌 시위대와 때아닌 언쟁을 벌였다. 

특히 강창일 의원은 시위대에게 "제주출신이 아닌데..."라고 발언했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25일 오전 10시 원희룡 지사와 정책협의회를 갖기 위해 제주도청을 방문했다.

도청 현관에서 농성중인 시위대는 국회의원들에게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오전 9시45분께 가장 먼저 도청에 도착한 위성곤 의원과 50분께 도착한 오영훈 의원은 시위대에게 "고생한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넘어갔다.

하지만 강창일 의원은 달랐다. 

처음 분위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강 의원은 "고생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잘 알고 있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그러다가 시위대가 "똑바로 하시라"고 하자, 강 의원은 "왜 목소리를 높여. 나이 많은 사람에게 이러느냐. 동방예의지국도 모르느냐"고 타박했다.

이에 시위대는 "왜 반말하느냐. 국회의원이면 이렇게 해도 되느냐"며 한동안 강 의원과 승강이를 벌였다.  

그리고 강 의원이 시위대를 향해 "제주도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발언했다가 "제주도에 살고 있으면 모두 제주도민이다. 무슨 막말을 하느냐"고 거친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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