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회초리 든 [제주의소리], 두눈 뜨고 지켜볼 것
스스로 회초리 든 [제주의소리], 두눈 뜨고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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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제주의소리에 바란다] 문근식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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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식 감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며칠전 [제주의소리]에서 원고를 부탁한다며 전화가 왔다.
 
나는 대뜸 [00의 소리]라 불리울 만큼 변해버린 [제주의소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제주의소리]에서는 “쓴 소리를 듣기위해 원고를 부탁한다”고 한다. 스스로 매를 맞겠단다. 그 순간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자기 생일날 듣기 좋은 덕담보다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때려달라고 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알 속의 병아리와 알 밖의 어미닭이 함께 힘을 합쳐 동시에 달걀 껍질을 쪼아 깨뜨려, 알 속의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무사히 나오게 하는 일을 일컫는다. 
 
문제를 인식하고, 고쳐나가기 위한 자구 노력과 분위기 쇄신은 내부의 동력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부의 움직임이라면 더 이상 회초리를 들 이유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회초리 대신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자신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내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동안 어느 한 쪽 편에만 서서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하기만 하였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누군가는 스스로 종아리를 걷는데 나는 과연 그들처럼 스스로 종아리를 걷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군가를 경계에 서게 하고, 좌우를 넘나들며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것 역시 언론의 또 다른 길일지도 모른다. 
 
15년전 제주에서 진보 언론의 깃발을 들고 탄생한 게 [제주의소리]였다. 원희룡 도정의 출발과 함께 진보에서 관보로 변해버린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렇게 비춰지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고, 지금도 안타까워 한다.
 
왜 관보처럼 보였을까? 그 원인과 해결방안도 스스로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초심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여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들이 보였다.
 
소통을 기반으로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언론!
항상 열어놓되 기계적 중립을 멀리하는 참 언론!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언론!
 
이게 15년 전 [제주의소리]의 초심이란다.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들이 있다. 자연의 소리, 잉태의 소리, 출산의 소리, 아이들의 소리, 청년의 소리, 노인의 소리, 약자의 울먹이는 소리,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 등등.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든 [제주의소리]를 응원하며, 앞으로 눈을 부릅뜨고 다양한 소리들을 어떻게 듣는지 지켜볼 것이다. 
 
끝으로 15년동안 성장하였고, 앞으로 성숙해져갈 [제주의소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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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2019-02-28 16:34:07
요새 누가 언론을 믿습니까~팩트도 체크를 해야 믿는다.
믿고싶은것만 믿을려하고 보고싶은거만 볼려고 해도 찌라시가 넘쳐난다.
211.***.***.28

1234 2019-02-28 10:08:26
근식님,, 열심히 사는 모습 멋져요, 파이팅!
218.***.***.93

성장통 2019-02-27 21:59:23
우후죽순 늘어난 제주언론
그 속에서 제주의소리 고군분투 박수를 보냅니다.
제주의소리 출신 중 원도정에 합류한 이들로
질책과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움 앞에서도
오직 제 갈길을 묵묵히 가는것이 해답일겁니다,

가깝게는 2016년 총선 새누리당 후보 재산의혹 집중취재,
국정농단 최순득ㆍ장시호 취재한 다수의 제주발 기사,
2017년 촛불혁명 현장중계ㆍ취재, 촛불대선 제주민심 견인,
2018년 도지사선거 민주당 유력 후보 의혹 집중취재

다른 언론들이 하지 못했거나 관심없던 것들을
해낸것이 제주의소리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다수가 압니다.
비판은 쉬우나 자기점검은 어렵습니다.
자기점검을 더 엄중히 한다면 15살 에 더 성숙해질겁니다.
제주의소리 축하하고 항상 응원합니다.
110.***.***.181

自家撞着 2019-02-27 18:29:18
우선 15살을 맞은 소리에 축하드립니다.

우리말에 중이 제 머리 못 깍고 아무리 기술 좋은 이발사도 제 머리 못 깍습니다.
제주의 소리도 어릴 적에는 발로 열심히 뛰면서 올리는 기사가 많았기에 관심도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15살이 되어서 사춘기를 맞았는지 진보언론으로서의 역할보다도 관급
하청공사나 하는 수준으로 전락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뿌려주는 보도 자료나 복사로 올라 오는 게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前 이모국장
있을 때와는 완전 바꿔진 것 같고 남은 사람들이라도 기사 폼이 변해야 하는데...
122.***.***.34

제주도민 2019-02-27 17:04:57
제발쓰렙기분리좀잘합새다쓰레기섬으로이름을널 리알리겠네요쓰레기분리스거몼 하는섬주민듷인섷게전세계에이름이알
려진다버릴때도잘버리자
2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