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정태근 씨가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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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근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정 씨는 지난 23일 충남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2019 제24회 신곡문학상, 신인상 및 수필문학 세미나’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월간 수필전문지 《수필과 비평》 2018년 12월호(통권 206호)에 실린 <물의 여정(旅程)>이다. 

물의 여정을 통해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심사위원들은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깨달음의 과정을 물의 남상(濫觴)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스토리를 전개한다”며 “지극히 높은 산골짜기에서 시작한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겸손한 자세로 자연을 만나 화답하고 다투지 않고 모든 것을 이롭게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속성이 노자의 도(道)에 가깝다. 물의 도는 세속의 욕망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늦깎이로 수필가의 길에 들어선 정 씨는 수상 소감에서 “공로연수 기간 습작으로 글을 쓸 때는 몰랐는데 막상 수상을 하고 나니 글쓰기에 두려움이 앞선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40여 년의 공직 생활의 애환을 정리한 수필집 출간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말 공로연수로 4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쳤다.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조엽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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