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협의회-발전연구원 공동조사 결과, 맛·신선도·포장 개선 시급

국내 과일 중 감귤이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고품질 상품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등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제주감귤협의회와 제주발전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감귤 소비자 1034명을 대상으로 과일별 품질만족도와 감귤 구입시 포장형태 선호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귤에 대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과일 중 딸기와 한라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고 포도, 하우스감귤, 토마토 순으로 만족도가 나타난 반면 노지감귤은 12개 과일 중 국내과일로는 가장 낮은 10위로 소비자 반응이 냉담했다.

노지감귤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응답자의 54.6%만이 만족감을 표시했고 불만 9.4%, 보통 36.1%로 나타나 전체 평균점수 5점 만점에 3.5점을 얻는데 그쳐 외국산 오렌지 3.35점, 외국산 포도 2.96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개선 사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6%가 ‘맛’을 꼽았으며 균일한 품질 22.7%, 신선도 18.3%, 안전성 12.5%로 나타나 맛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개선사항임을 알 수 있었다.

감귤구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맛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73.7%에 이르렀고 신선도가 높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21.5%로 조사돼 맛과 신선도를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소포장인 3kg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25.7%를 차지했으며 현재 90%이상 출하되는 15kg 포장에 대해서는 9.8%, 10kg 포장은 7.9%에 그쳐 3kg 소포장이 소비확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부재일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제주산 감귤이 외국 과일은 둘째 치고 국내과일 중에서도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니 믿기 어렵다”며 “하루빨리 소비자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행정과 생산자단체, 재배농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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