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 이설 반대 교사 발언못하게 마이크 뺏는 '해프닝'
"각서써라" "왜 당장 내일이냐" 반발 속출…2시간만에 결정

학부모총회가 시작되기전의 화기애애한 학부모들 모습.
제주서중이 진통끝에 6일부터 이설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서중은 5일 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를 개최해 6~8일까지 제주서중을 신설학교로 이설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4개월간 교육당국과 학부모간의 갈등은 비로소 해결되게 됐다.

하지만 6일부터 이설을 결정했다는 말이 나오자 마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서중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회의를 개최해 6일부터 제주서중을 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제주서중은 오후 4시 서중 급식소에서 학부모총회를 개최해 운영위의 결정을 수용했다.

하지만 학부모총회에서는 '학부모'들간 이설 결정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보여 학부모간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교육청과 학교당국의 어설픈 회의진행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승하 운영위원장이 교육청이 지키겠다는 문서를 내보이며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
학부모총회는 이동근 교장의 인사말과 김승하 운영위원장이 운영위 회의 결과 제주서중을 6일부터 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서중 교무부장이 학부모총회를 마치겠다고 하면서부터 논쟁이 시작됐다.

몇몇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고 이설하기로 했는데 왜 이설을 r결정했느냐"고 운영위원회를 비판했다.

또한 "안전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만일 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다른 학부모는 "지하도 예산이 심의위에서 삭제됐는데 지하도 문제는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서중 이설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모 교사가 발언을 하려고 하자 서중 교감이 발언을 막고 있다.
학부모총회는 2시간여 학부모들 사이에, 그리고 학교 교장 등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형동이 지역구인 장동훈 의원은 "심의위에서 지하도 설계 예산이 보류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도지사와 독대를 통해 이설하기로 학부모가 동의만 한다면 지하도 예산 2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2시간 동안 이설문제에 대해 격론이 계속되자 일부 학부모들은 퇴장하며 회의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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