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놓은 촛대마저 새카맣게 타 든다
가을들판 차고더운공기 번갈아가며 고행을 거듭,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님을 맞기 위한 수행이었습니다.
혹여 그냥 지나치실 님, 외면하지 마옵소서.
뒤에선 다가 올 추위가 위협하고 있음에 행여 당신 못 만날까,
기다림에 지쳐 늘어질지라도 당신과 불밝힐 튼실한 촛대 마련해두는 이 가을은 쉬지않고 깊어만 가는데.
고봉선 시민기자
hyhhhy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