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의 대표적 시장 두 곳을 다녀보았습니다

추석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 제주시에 있는 재래시장 한 곳과 대형 마트 한 곳을 가 보았습니다.

재래시장을 찾은 때는 오후 1시가 조금 못된 시각이었습니다. 야채, 식품코너에는 싱싱한 야채들이 오늘 저녁 밥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녁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간간이 눈에 뜨일 뿐입니다. 시간이 이른 탓도 있을 것입니다.

▲ 제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의 식품코너 모습 ⓒ 홍용석
수산물 코너로 가 보았습니다. 수산물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싱싱한 우럭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여기도 손님이 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생선코너에서 뭔가를 적으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 배달주문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수산물 코너 ⓒ 홍용석
▲ 수산물 코너에 진열된 먹음직스러운 우럭 ⓒ 홍용석
과일 코너도 한산해 보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 하우스 감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맘때 쯤 제주에서 생산되는 하우스 감귤의 그 빼어난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 과일 코너 ⓒ 홍용석
의류코너는 정말로 썰렁했습니다. 손님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텅빈 통로가 보는 이의 눈을 민망스럽게 했습니다.

▲ 썰렁한 의류 코너 ⓒ 홍용석
같은 날 저녁 7시 무렵 제주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찾았습니다. 계산대가 한산해 보입니다. 
  
▲ 썰렁한 의류 코너 ⓒ 홍용석
매장 한가운데에는 그나마 손님들이 좀 있습니다. 오늘 저녁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 같습니다.
 
▲ 마트 내부 ⓒ 홍용석
매장 한 쪽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었습니다. 추석 선물세트를 파는 곳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손님 한 사람에 직원 한 사람 꼴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은 매장의 직원들입니다.
 
▲ 마트 내 선물 코너 ⓒ 홍용석
같은 날 제주의 대표적 시장 두 곳을 다녀보았습니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나 모두가 한산해 보였습니다. 예전의 이맘때쯤 보았던 그 북적대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추석이 며칠 남은 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추석경기가 썰렁했습니다. 우리의 어려운 서민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답답합니다. 어서 빨리 경제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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