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4일 국감장에 유인물 배포…정회 소동

마사회의 비정상적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열린우리당 김우남(제주시 을)의원에게 비난 유인물을 뿌린 노조에 마사회 차원에서 징계위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조가 김우남 의원은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도 시작하지 못한 채 정회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소식으로 전했다.

마사회 노조는 지난달 말 MBC가 김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마사회가 매출이 줄었음에도 올해 직원들의 기본금을 30%하 나식 인상시켜 도덕적 해이를 가져왔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난 유인물을 국감현장에 배포했다.

마사회 노조는 지난 1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 교차경주를 폐지하고 제주마육성산업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경영주에게 제주경마장 폐쇄까지 검토하라"고 요구했으며 김우남 의원 사무실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김 의원 비난 유인물을 배포하는 것을 본 한나라당 김재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아니냐"고 먼저 말을 꺼냈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이 이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김우남 의원이 노조의 비판을 반박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권오을 위원장(한나라당)이 "경위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자"며 정회를 선포했다.

위원장은 오전 11시35분께 국감을 재개한 후 "국감장에서 있어서 안될 일"이라면서 "마사회 회장은 언제부터 노조의 눈치를 그렇게 봤느냐"며 해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이우재 회장은 "추후에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답변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김우남 의원은 지난 9월 11일 '한국마사회 비정규직에 매출부진 책임전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정규직 평균연봉은 6385만원인데 계약직은 2429만원으로 급여차가 4천만원으로 늘었다"며 "이는 2년전에 계약직(2715만원)과 정규직(5472만원)의 월급 차 2757만원보다 높아진 것으로 결국 약자인 비정규직에 매출부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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