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중 3.22% 아토피 질환-진료비 1인당 5만천원

제주지역 아토피 환자 발생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점차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환자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토피 환자 발생율이 2002년 3.38%, 2003년 3.56%, 2004년 3.22%, 그리고 지난해에는 3.23%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5년 3.23%는 전국 평균 2.44%는 물론 16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제주지역 어린이들이 여전히 아토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도 아토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제주지역 환자는 1만7284명으로 8억7301만원을 진료비로 사용했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5만1000원으로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아 타 시도에 비해 가중한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는 드러났다. 전국 평균은 4만8000원이었다.

지난해 아토피로 진료를 받은 10세미만 환자는 전국적으로 75만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나  67%를 차지했던 2002년에 비해서는 줄어든 결과였다.

반면 20대와 30대 환자는 3년동안 25%와 26%가 늘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1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애자 의원은 "그동안 아토피가 어린이 환경성 질환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점차 발병 대상이 성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토피를 전 국민의 질병으로 인식 이에 걸맞는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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