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사람들, 빗물 토사로 파묻힐 위기

   
 
 
곶자왈 지킴이 '곶자왈사람들'이 제주고사리삼 보호에 적극 나서라고 제주도를 질타했다.

곶자왈사람들은 2일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묘산봉관광지구 개발현장을 조사한 결과 사업지구 내 원형보전녹지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빗물에 쓸려온 토사로 파묻히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곶자왈사람들은 "관광지 개발로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희귀동식물에 대한 훼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묘산봉지구는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61곳이 이를 정도로 유일한 군락지"라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제주고사리삼은 생육특성상 평지보다 낮은 지역에 자생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나 오염물질이 자생지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며 "만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세계에서 제주만 자라는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곶자왈사람들은 "묘산봉지구내 자생하는 순채, 개가시나무, 물부추 등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또한 공사과정에서 훼손 또는 서식지 환경변화로 생육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곡자왈사람들은 "희귀멸종위기 식물 자생지가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자연유산등재 역시 어려울 것"이라며 "제주도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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