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6호기 인근에서 '가지굴' 새롭게 발견

▲ 천연기념물인 수산동굴 가지굴이 발견돼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유니슨(주)의 난산풍력발전단기 공사현장.
난산풍력발전단지 공사부지에서 새로운 동굴이 발견돼 해당 구간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1일 상지대 이광춘 교수를 팀장으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와 공동으로 성산읍 난산리 수산동굴을 탐사한 결과, 풍력발전 6호기 공사장 인근에서 가지굴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유니슨(주)에 대해 난산풍력발전단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수산동굴은 지난 2월 천연기념물 467호로 지정됐으나 당시 현장조사에서는 가지굴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지굴은 동굴입구에서 950m  지점에 서쪽으로 뻗어나가 있으며, 풍력발전 6호기 공사장 인근방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 유니슨(주)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수산동굴 가지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문화재청은 수산동굴을 통과하는 난산풍력발전 6호기 건설부지 및 도로에 대해 지굴 및 용암동굴 발달 유무를 확인하게 위해 적정한 물리탐사와 시추조사를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굴측량 및 정말탐사는 권위있는 전문가와 협의 자문을 거쳐 실시하되 반드시 전문가 입회하에 조사하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화재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결정통보하겠다고 밝혀 난산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문화재청은 난산풍력발전단지와 관련한 한국녹색회 등에서 수산동굴 훼손과 관련한 주장을 계속 제기함에 따라 지난 9월14일 제주도에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 3인과 제주도 담당공무원이 현장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으나 제주도 자체 조사에서는 가지굴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문화재청의 추가 조사에서 발견됐다.

한편 유니슨은 풍력발전단지 공사를 하면서 당초 허가 받은 면적보다 추가로 산지를 훼손해 서귀포시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니슨(주)는 이와 관련 가지굴 인근에 있는 6호기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뜻을 제주도에 밝혔다.

수산동굴은 총길이 약 4520m의 대형 용암동굴로서 용암주석, 3층 구조, 용암선반, 용암종유, 용암교, 지굴의 발달 등 각종 미지형 및 생성물들이 잘 발달되어 있고 제주도 형성사를 밝힐 수 있는 석영 포획물이나 여러 화성암으로 구성된 포획암들이 다량 산출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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