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칼럼] 도민의 소리를 올바르게 들어야 한다

우선, 도민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재 보궐 선거는 투표율은 낮았지만 선거운동기간중에 있었던 후보자간의 공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따라서 본의 아니게 인신공격 또는 네가티브 전략을
사용하여 후보자간의 감정이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결국 도민들간의 대 통합을 이루는 것이고 화합을 하는 일이다. 우리가 도민들간의 반목과 갈등을 일으킬려고 선거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김태환 도지사는 취임사에서 도민의 대통합을 강조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 일이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도민의 대통합의 계기를 만드는 조그만 행사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동안 도민들은 전 도지사간의 갈등으로 지쳐있고 선거 자체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도민들이 많은 것 같다.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민심을 추스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선거개입 공직자 경고는 하되 인사상 불이익을 줘서는 안된다.

김영훈 제주시장의 경우 취임사에서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은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물론 공직자가 선거 중립을 지키지 않은 일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선거에 개입한 공직자는 자중하고 반성해야 한다.

두번 다시 개입하지 않도록 각서라도 받아두는 선에서 일단락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제주지역 특성상 본인이 아무리 중립을 지킬려고 해도 힘든 경우가 있다. 따지고 보면 다 사돈에 팔촌사이가 아닌가? 알고 보면 직 간접적으로 선거에 본의 아니게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당선자 편에 섰던, 낙선자 편에 섰던 관계없이 선거에 개입한 공직자는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혹시나 상대편에 선거개입하였다고 하여 불이익을 줘서는 또 다른 갈등만을 키울 뿐이다.

과거와는 다른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과거 지방자치의원이든 일부 단체장의 경우 도민들의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정치인들 얘기만 나오면 욕부터 나왔다.

이제는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의식수준을 높여야 할 때이다. 도민들의 의식을 따라가는 리더쉽이 아니라 도민들이 저절로 따라오게 만드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 팽배해 있던 권위주의적 태도와 탁상 행정에서 벗어나 항상 도민들을 포용하고 도민의 소리를 올바르게 들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하여 창의적 제안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줄서기에 급급한 공무원은 멀리하고 열심히 하고 능력있는 공무원은 대우해주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가 풀어야 할 현안문제들이 단체장들만 열심히 뛰어 다닌다고 된 일들이 아니다.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적이다.

모든 일들을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풀어야 한다.

당선된 단체장들은 의욕이 앞서 도민의 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 해결 하고 싶을 것이다. 무엇이든 급하게 하면 체하는 법이다.

지금 당장 가시적인 효과보다도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사안이 급한 것이라면 지금 당장 해야겠지만 시간을 요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플랜을 설정하여 사람과 자리가 바뀌더라도 연속성을 갖고 일을 추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기에 연연하는 제도와 정책은 멀리하고 도민들이 공감대를 바탕에 두고 일을 추진해야 한다.아무리 훌륭한 일이라도 도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옳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에 제주발전을 위한 정책들이많이 있다. 서둘지 말고 도민들과 힘을 합쳐 하나씩 풀어 나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미래의 제주를 위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제주를 위하여 단체장은 긴 안목과 비젼을 갖고
실천하고 도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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