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내 취재활동 보장 약속"….기자협회 "미흡한 조치"

'보안'이라는 이유로 기자들의 취재를 통제했던 제주공항보안대책협회의 소속 한국공항공사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제주지역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취재통제'와 관련해 거세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가 제주공항내 취재활동을 적극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지사장 함용빈)는 9일 오후 제주지역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8일 제주국제공항 신관제탑 준공행사 취재활동이 제주국제공항이 국가보안목표시설이라는 이유로 취재가 통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이 항공기와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보안목표시설이라는 현실적 여건 때문에 취재활동이 제한된 것에 대해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사실상 시인했다.

공항공사는 이어 "향후 공항내 정당한 취재활동에 대해서는 공항공사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수준의 취재활동을 보장하고 공항 출입절차를 간소화 하도록 하겠다"며 취재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카메라기자회 등은 공항공사의 이 같은 조치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보고 공항보안대책협의회 주관 기관들과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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