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김우남·김재윤·현애자 의원 파병 재검토 추진 '서명'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 문제가 정국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출신 5명의 국회의원 중 4명이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파병을 재검토 추진 서명에 참여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 반대 비상국민행동'은 10일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30여명과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 재검토를 위한 확대 간담회'를 갖고 재검토 추진 서명에 참여한 91명의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 시민사회단체와 여야의원들이 10일 국회회관에서 이라크파병 재검토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좌측에서 세번째가 김재윤 의원, 일곱번째는 현애자 의원.
비상국민행동과 여야 국회의원이 이날 공개한 명단은 열린우리당 67명, 민주노동당 10명, 민주당 8명, 한나라당 5명, 그리고 무소속 의원 1명이다.

이중에는 제주출신 열린우리당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이 포함됐으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현애자 의원도 서명에 동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원희룡 의원은 불참했다. 김재윤 의원(서귀포·남제주군)과 현애자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서 열린 6.5 재·보궐선거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한 강창일·김재윤 의원은 이에 대한 소신을 거듭 밝혔다. 

강창일 의원(제주시·북제주군 을)은 "이라크 전쟁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침략전쟁이 아니냐"면서 "정의롭지 못한 침공전쟁은 국회에서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은 정당성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이 파병자체를 원치 않고 있다"며 파병 반대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전 세계가 정당성을 잃은 이라크 전쟁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파병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미국의 고문은 전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며 미국에 의한 이라크 침략전쟁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이라크에 추가로 파병하는 것은 우리국민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평화이미지를 구축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파병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입장은 '재검토'가 아니라 분명한 '반대'이며 당이 당론으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여기에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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