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의 진정한 묘미를 아세요?"
"볼링의 진정한 묘미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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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생활체육 제주도볼링연합회장배 전도정신지체인 볼링대회
"공이 핀에 맞는 순간,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그런데 처음 하는 시합이라 너무 떨리네요"

㈔제주도정신지체인애호협회(회장 김호성) 서귀포 주간보호시설 소속인 강봉성씨(40). 12일 제1회 국민생활체육 제주도볼링연합회장배 전도정신지체인 볼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시 우성볼링장을 찾았다.

이날 볼링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첫 행사로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재활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참여 의식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 서귀포 주간보호시설의 강봉성씨.
볼링을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됐다는 강봉성씨는 "공이 굴러가서 핀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스트라이크가 나왔을 때는 정말 기분이 최고"라고 얘기하는 것이 볼링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강은정 관리교사(서귀포 주간보호시설)는 "정신지체인들은 둥근 것을 갖고 하는 놀이나 스포츠는 모두 좋아한다"며 "공과 핀이 부딪치는 순간의 소리 때문인지 정신지체인들이 볼링을 아주 좋아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주간보호시설의 김태균 사회재활교사는 "시설에서 정신지체인들을 대상으로 주1회 정도 볼링교실을 1년 정도 실시해 오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며 "배드민턴 교실도 실시하고 있는데 정신지체인들의 집중력 향상 등 재활에 스포츠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제주시 주간보호시설 김희정씨가 공을 굴리고 있다.

"오늘 우승은 자신 있다"며 상기된 얼굴로 게임에 임하는 김희정씨(27·제주시 주간보호시설 소속). 긴장한 탓인지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다. 그래도 끝까지 우승을 자신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비장애인과 같은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볼링을 즐기는 마음만은 비장애인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실력껏 굴린 공이 거터(gutters·레인 양쪽에 있는 홈)로 빠지기도 하고, 공이 뒤로 빠져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날아가기도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마냥 즐겁다.

대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한 팀이 되어 정신지체인이 1구를 굴리고 이어 비장애인이 2구를 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신지체인이 굴린 공이 핀을 하나라도 쓰러뜨리면 비장애인의 스트라이크 때보다 더 큰 환호와 응원이 이어진다.

볼링을 완벽하게(?) 즐기는 그들에게 이미 성적은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이날 대회에는 도내 8개 장애시설·기관에서 70여명이 참가했다.

▲ 서귀포 주간보호시설팀이 대회에 앞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남자부 1위 : 김진석, 강현준(춘강장애인 근로센터 B팀)
남자부 2위 : 박요섭, 고정훈(춘강장애인 근로센터 A팀)
남자부 3위 : 김칠석, 정수용(혜정원 직업재활시설 A팀)
여자부 1위 : 성현심, 김옥란(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B팀)
여자부 2위 : 허혜경, 김현정(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C팀)
여자부 3위 : 차아람, 강현숙(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A팀)
모범팀상 : 김종성, 김형균(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B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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