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6.5 재보선 승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오만때문"

제주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장 개혁파 선두 주자인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갑)이 "당론과 충돌하더라도 소신을 지키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happydragon.or.kr)에 올린 '17대 의정활동계획'이란 글에서 소신과 변화,대안을 강조하면서 "소신을 지키겠다. 당론과 충돌하더라도 소신을 지키겠다. 16대 의정활동에서 아프게 반성하는 대목"이라면서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배제하고, 국민과 국익을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며 17대 국회에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원 의원은 또 "부패와 특권, 억압 그리고 지역주의와 냉전주의의 낡은 틀을 깨고 시대 변화의 물길이 당 안팎의 흐름으로 연결되도록 물꼬를 트겠다"고 말한 후 "세계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고, 선진사회를 앞당기는 변화의 힘이 되겠다"면서 변화를 위한 분명한 목소리와 활발한 프로그램을 주도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내의 개혁프로그램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원 의원은 의와 함께 "선무당식 개혁, 나만 옳다는 독선적 개혁, 나만 빼는 위선적 개혁을 견제하고,나라가 잘 되고, 국민이 잘 사는 올바른 개혁의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겠다"며 대안을 제기하는 정치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은 17대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뇌하고 현장에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후 "급변하는 국제환경, 시대변화 속에서 나라가 처한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경제발전 전망도 확실치가 않으며, 사회갈등은 심하다"면서 "영혼을 깨우고 지혜와 용기를 간구하기 위해 백두대간을 50번 정도의 구간으로 나누어서, 한 달에 한 구간씩 겨레의 등줄기를 밟고 내면의 대화를 하겠다"면서 국민과 나의 삶을 17대 내내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또 "이념과 책상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와 현장으로 연결되는 의정활동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하고는 삶의 현장, 국력의 현장을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갖기 위해 공장과 사무실, 안보의 현장, 문화의 현장 등 서민의 삶의 현장을 수시로 가서 오감으로 느끼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6.5 재보궐 선거당시 제주유세를 적극 지원하며 한나라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원희룡 의원은 6.5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도 " "이번 선거의 야당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으로 탄핵에서 돌아와 겸허한 자세는 잠깐, 오히려 오만하고 대결적인 모습에 죽으나 사나 투표장에 나가는 국민은 심판의 한 표를 찍었다.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대결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국민은 경고의 낙인을 찍었다"라며 한나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얼린우리당이 못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승리, 낮은 투표율에서의 승리는 한편으로는 저력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취제로 반사이익과 20% 적극 보수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부는 이제 새로운 정치의 모습과 집권전략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체질 변화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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