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봉 예정인 구성주 감독의 영화 '먼 길'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한국적인 어머니상을 대표하는 '연기의 여왕' 고두심(53)이 데뷔 후 처음으로 스크린 단독 주연을 따냈다.

지난 1972년 MBC탤런트 공채 5기로 데뷔,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꽃보다 아름다워' 등 주로 드라마로 인기를 모아온 고두심이 중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것.

'그는 내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1997) 구성주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먼 길'(필름뱅크·청어람 공동제작)에서 28년간 어지럼증을 달고 산 70대 노모 역을 연기한다.

고두심은 오는 25일 개봉예정인 영화 '인어공주'에서 억척스런 '목욕관리사'로 열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 줘 '과연 프로다'는 찬사를 받는 등 그동안 영화 '청춘' '굳세어라 금순아' 등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왔다.

10일 크랭크인 한 '먼 길'은 전라남도 해남에 사는 시골 할머니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

해남의 한 시골에 사는 70대의 할머니 고두심은 28년간 어지럼증을 달고 살아 차를 타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막내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동차로 가면 2시간 거리인 해남과 목포간 200리 길을 3박4일에 걸쳐 가족들과 함께 걸어가게 된다.

인공세트를 쓰지 않고 실제 해남에서 목포로 가는 길에서 촬영되는 '먼 길'은 '가깝고도 먼 길'을 떠나는 노모와 가족간의 사연을 아름다운 해남의 길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유쾌하게 그려나간다.

영화 '먼 길'에는 '파이란' '목포는 항구다'의 손병호(큰아들 역), '강원도의 힘' '가능한 변화들'의 김유석(둘째 아들), '코르셋'의 이혜은(큰딸), '런투유'의 채정안(막내딸) 등이 고두심의 가족으로 출연한다.

총 제작비 17억원으로 9월 개봉 예정인 '먼 길'은 영화팬들에게 청량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사랑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고두심은 오늘(14일)부터 방영된 KBS 1TV 아침드라마 'TV소설-그대는 별'에서 작은 댁 때문에 속 썩는 착한 본처 역을 열연하고 있다.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의 사랑에 끊임없이 변신하는 연기로 보답하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스타가 아닐까 한다.

   
1951 제주 生
1972 MBC 5기 탤런트
1972 04 MBC 드라마 '갈대'로 데뷔
1990 KBS 연기대상 대상
1990 MBC 연기대상(춤추는 가얏고)
1991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1991 MBC 연기대상 대상
1993 백상예술 연기대상(남편의 여자)
1997 제주도문화상(예술부문)
1998 MBC 자랑스런 탤런트상
2000 SBS연기대상 (덕이)
2000 SBS드라마10년 빅스타상.
2001 MBC TV 부문 특별상
2002 제주를 빛낸 사람, 여성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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