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에 임용 제청 예정…"중앙·지방 경험 살려 제주경쟁력 높일 것"

제주도가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 기획관리실장에 강택상 행자부 4·3사건처리지원단장(53)이 내정됐다.

김태환 지사는 14일 오후 인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기획관리실장 후보로 복수 추천한 3급 공무원 2명 가운데 강택상 단장을 기획관리실장에 내정하고 행자부에 임용 제청키로 했다.

강 기획관리실장 내정자는 애월읍 봉성리 출신으로 육사(29기)와 제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도 지역개발과장, 산업경제과장, 공보관, 재정경제국장·관광문화국장 직무대리를 역임한 뒤 지난 99년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 지도·총무과장, 행자부 민간협력과장 등 중앙 부처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4·3단장을 맡았다.

지난 79년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가족으로 부인 남연숙씨와 2남이 있다.

강 내정자는 공모당시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방과 중앙의 근무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중앙에서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제주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응모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재 맡고있는 4·3사건 처리지원 업무는 진상규명이 완료됐고, 희생자 결정·평화공원 조성사업도 정상 추진되는 등 일단락돼 단장이 교체되더라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기획관리실장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강 내정자는 특히 육사 졸업후 군 장성에 대한 꿈을 가정사정 때문에 포기하고 특채를 통해 사무관에 발탁된 과거를 소개한 뒤 ▲제주도종합개발계획 수립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자원봉사 포털시스템 구축계획 수립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및 평화공원 예산 확보 등을 주요 공적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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