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일보 신용일 기자의 보도문제와 반론재기

몇 주전에 뉴욕 시내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하는 S씨를 만나 점심을 같이 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이 과거에 안기부에서 당한 일을 들려주었다. 뉴욕 시내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자신이 활동하는 것을 사진도 찍고 내용을 모두 한국 정보당국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증거자료로 그것들을 제시하더라는 것이다. S기자 외에도 모 방송사 J기자도 그랬더라는 것이었다. 너무도 충격적인 말씀이었다.

내가 지금 그런 일을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일이 최근에 벌어지고 있다.

뉴욕 한국일보 신용일 기자는 10월 7일(화요일)자 뉴욕 한국일보 제1면 톱기사로 <송두율 교수 뉴욕행적 관심 증폭: 지난 8월 한국 입국 전 지지자들과 ‘비공개 모임’>이란 제목으로 올렸다. 상당히 선정적(?)인 기사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사 서두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의 입국 경위와 배경에 대해 한국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 8월 뉴욕을 방문한 송씨가 퀸즈 플러싱에서 미주 한인들과 가진 비공개 모임과 당시 참석 한인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해외노사모’ 웹사이트(www.nosamoworld.org)도 소개하면서 거기에 “‘풀뿌리’라는 ID를 사용하는 뉴욕 평통 소속 노사모 회원이... 송씨의 강연일정을 홍보했다”라고 하면서 이 사람도 조사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뉴앙스를 풍기면서 일차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셈이다.

그 다음이 ‘아리랑4’를 지목했다. 그는 노둣돌 홈페이지(www.nodutol.com)의 게시판에 송두율 교수 만찬모임 안내글(8월 18일)을 올렸다는 것이다.

‘비공개 모임’임을 강조하는 것은 마치 무슨 비밀결사라도 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

그리고 뉴욕 노사모와 ‘친북단체’인 노둣돌이 마치 합작하여 송 교수 환영만찬을 베푼 것처럼 오도했다. 신용일 기자는 얼마 전에 노둣돌이 친북활동 청년단체임을 보여주는 기사를 여러 차례 특집으로 보도한 바 있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마치 뉴욕 노사모와 노둣돌이 무슨 컨넥션이 있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

뉴욕에 한국정보기관 파견요원은 당장 이 기사를 본국으로 전송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정보당국에서도 감지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한국 국내외 정세에 관한 정보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수집 분석 종합하여 ‘영구적으로 보관’한다. 내가 메릴랜드 소재 미 정부 문서 기록보존소(National Archives and Recordings Administration)를 왕래하면서 정보문서기록들을 수집 조사해 본 결과로 그렇다. 그들은 한국 내 신문 기사들을 모두 영어로 번역하여 정보보고 문서를 작성하여 오늘날까지 보관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필자(필명: 풀뿌리, 이도영)는 뉴욕 한국일보에 전화를 걸어서 한 편집위원에게 강력 항의를 하였다. ‘내가 관련된 기사가 뉴욕 한국일보에 났다. 어떻게 나에게 전화 한 통화도 없이 그런 기사를 낼 수가 있는가? 내가 당사자이면 기사를 쓰기 전에 나와 인터뷰를 해서 자초지종을 물어서 기사를 제대로 써야지 소설을 썼다’라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신용일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는 소리는 한 마디도 없었고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내가 내일 당장 회사로 찾아가서 따지겠다고 했다. 그는 편집실로 오라고 했다. 그러나 뒷날 바쁘다는 핑계로 월요일 오후로 연기했다. 나는 월요일 오후에는 메릴랜드로 가야하기 때문에 뉴욕에 없다고 했다.

그는 ‘풀뿌리=이도영’이라는 것을 해외노사모 웹사이트에서 금방 알아 볼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평통 회장에게 전화로 물어보아서 나중에 풀뿌리가 이도영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뉴욕 평통 회장이 내 필명이 풀뿌리라는 것을 알 턱이 없다. 그는 뉴욕 노사모 회원도 아니었고 나는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이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해외 노사모 게시판에 중요한 글을 올릴 때는 ‘풀뿌리/이도영’이라고 하면서 내 본명도 가끔 밝혀 놓았다. 그래서 누구나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 볼 수가 있는 상황이었다.

또 내 변경된 전화번호가 게시판에 두어 차례(10/4; 9/22) 올려져 있음에도 그것은 모르고 옛날 바뀐 전화번호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

뉴욕 한국일보 기자나 직원은 우리 집에서 하는 사업체를 신입사원을 제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나를 찾으려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고 연락이 닿는다. 그러나 신기자는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해외 노사모 웹사이트와 소위 ‘진보’ 웹사이트를 뒤져서 자신의 구미에 맞는 구절들만 끌어 모아서(짜집기)해서 아주 선정적인 기사를 썼다.

그리고 내 주변 거대한(?) 인물들과 전화 인터뷰를 해서 나에게 아주 불리한 내용의 말만 인용하여 제2차 기사(10월 8일 수요일)를 썼다. <뉴욕 평통, 송두율 교수 ‘비공개 강연’ 평통위원 관련 진상파악 나서>라는 제목으로 뉴욕판 제1면 톱기사로 내었다.

마치 내가 무슨 송 교수와 관련해서 ‘서면징계’를 받은 것이 사실인 것처럼 오도했고, 또 평통 위원 자격으로 ‘비공개 강연’ 사실이 들어 나면 마치 중징계를 하고 평통 위원을 그만두게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가당치 않은 기사를 두 번씩이나 ‘소설’쓰듯 썼다. 이번에도 나에게 전화로도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이 ‘사건’과는 무관한 “한국의 촛불시위 등 반미감정이 극심화됨에 따라 미국에서의 반한 감정의 확산을 우려 올해 초 발족한 ‘한인민주자유수호회’ 회장...” 강은주를 소개하면서 마치 송 교수 초청 환영만찬과 반미감정과 강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소설’을 썼다.

더 가당찮은 것은 “소위 한인사회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또 대통령을 사랑하고, 통일에 대한 자문을 준다는 사람들이 수년간 친북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불러 소위 진보라고 편견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비공개 회의....‘뉴욕 동포 강연회’라는 이름으로 비공개 회를 가졌다...”라고 인용하였다.

나는 신 기자에게 플러싱 소재 삼원각에서 가진 모임(8월 21일)은 어디까지나 나 홀로 주관한 것이고 그 어느 단체하고 관련이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문동환 목사에게 부탁하여 ‘6.15 공동실현 추진위’에게 부탁하였는데, 일이 여의치 않아서 내가 단독으로 주관하였다고 했다.

나는 주변 친지들에게 각 신문사와 한인 단체들에게 이 메일 또는 Fax로 공지하여 줄 것을 부탁했었다. 중앙일보와 세계일보 기자가 나와서 송 교수를 직접 면담 취재하고 갔다. 뒷날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았다.

신 기자가 이도영을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가 또 무슨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도 아닌데, 무엇이 두려워서 나를 회피하고, 일방적인 정확한 ‘기사’ 아닌 ‘소설’을 썼는가 하는 강한 의혹이 있다.

마치 뉴욕 평통 위원 자격으로 또는 뉴욕 노사모 주최로 이 환영만찬을 주관한 것처럼 크게 오도하고 있다.

신 기자가 ‘해외 노사모’ 게시판을 접속하여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져서 필명 ‘풀뿌리’가 올린 글들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였는데, 내가 올린 글 중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송두율 교수 초청 강연 개최 문제>(8월 10일)를 읽었을 것이다.

“‘송두율 교수는 노동당 서열 00번째이다. 황장엽이가 그렇게 주장하였다...’ 이는 오래전에 <조선>에서 카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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