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실 점거농성 8일째 맞는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학장실 점거 8일째를 맞고 있는 제주산업정보대 학생들이 이용길 학장에게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제주산업정보대 진보학생네트워크는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학 정상화를 위해 학장실 점거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강의도 못 듣고,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동문·선배들이 격려차 사다 주신 라면만으로 끼니를 채워가며 힘들게 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학교 당국은 철없고 졸속한 학생들이 저지른 미련한 짓으로 간주하는 듯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며 학교당국의 자세를 강하게 비난했다.

진보학생네트워크는 또 “학교당국은 학생들의 요구를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는 계속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학생들이)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으며, 지금의 사태를 학생들과의 타협이 아닌 와해공작과 긍지로 몰아가는 전략적 수작을 통해 해결하려는 학교당국의 만행이 오히려 작금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학장실 검거투쟁 8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학교당국은) 어떠한 답변이 없는 상태이며, 학생들의 요구에 ‘이행’이라는 답변 대신에 돌아오는 것은 ‘김동권 전 학장이 학생들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고질적이고 구태한 의혹제기와 몇몇 동문과 교수들을 이용한 이간질 또는 회유책 뿐”이라며 학교당국의 무관심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들은 대학당국이 사태해결을 위해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할 것과 회유책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학생복지처’의 즉각 해체, 그리고 학생들을 대화와 타협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이용길 학장에게 요구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