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9.11 테러공습 조사위 보고서 '공개'

'워싱턴 포스트'(16일, 오후 1:32)의 보도에 의하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가 미국을 공습한 그 어떤 것들에 있어서 알-카에다 테러 조직망과 협력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없다"고 '9.11테러 공습 조사위원회'가 오늘 아침 보고서를 공개했다.

"1990년 중반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와 연관된 것같은 날조된 아이디어를 간략하게 노출한 적은 있었지만, 테러조직 리더들은 후세인 정권과는 적대적 관계에 있었으며, 이라크는 (테러) 훈련 캠프 또는 무기들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고 오늘 공개된 두 보고서 중 첫번째 보고서에서 들어있다.

"월요일(공개 바로 전날), 체니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라크는 '오랫동안 알-카에다와 연관을 맺고 있다"고 진술한 바로 뒤에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는 FBI가 수집한 여러 증거들을 인용하여 보고하고 있는데, 체니와 몇몇 다른 미정부 요원들이 주장해온 바와 같이 "테러조직 리더인 모하마드 아타와 이라크 정보요원이 2001년 4월 9일 프라그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위원회 석상에 증언자로 나선 CIA와 FBI 요원들도 이 보고서의 내용에 동의한다고 증언했다.

"FBI의 반테러 부 부장인 죤 피스톨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 조사위원회는 10명의 양당 대표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위원회 조직을 처음부터 부시 행정부는 반대해 왔으며 조사중에도 부시 행정부와 중요한 문건들과 증인들을 접근하는데 예리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이 보고서는 11월 대선이 끝난 후에 공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떤 사유로 대선을 약 5개월 앞둔 마당에 공개되었는지...

최근 몇 개월동안 뜨거운 논쟁으로 부각된 '예비검속자' 학대 문제로 이라크 총지휘관이 교체되고 CIA 우두머리가 곧 사직(7월 초순)하는 마당에 이 보고서는 부시 대선 전략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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