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제,똥소레기 놀래기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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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강성현 중위 최고의 '빨간 마후라' 수상동생은 공사 3학년 생도, '보라매 형제'로 화제

▲ "대한민국 하늘은 우리 헝제가 지킨다" 보라매 형제 강성현 중위(왼쪽)와 강성용 생도(오른쪽)가 T-38 훈련기에 탑승해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똥소레기 놀래기 폈다.(제주사투리로 '독수리 날개 폈다!')

13일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임석한 가운데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진행된 ’2006-2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에서 제주출신 강성현(25·공사 53기) 중위가 최고의 빨간 마후라로 탄생됐다.

특히 강 중위는 공군사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용 생도의 형으로 알려져 또 하나의 '보라매 형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강 중위는 장차 대한민국 영공을 책임질 빨간 마후라를 달기 위해 동료 40여명과 함께 작년 1월 항공실습과정을 시작으로 기본과정, 고등과정에 이르는 1년 8개월여의 비행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은빛 조종흉장과 빨간마후라를 받았다.

특히 강 중위는 김창건·정영주 중위와 함께 최고의 성적으로 수료, 이날 영예의 참모총장상을 안았다.

▲ "대한민국 하늘은 우리 헝제가 지킨다" 보라매 형제 강성현 중위(왼쪽)와 강성용 생도(오른쪽)가 T-38 훈련기에 탑승해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비행은 이렇게..." 06-2차 고등비행수료식에서 영예의 참모총장상을 강성현 중위(왼쪽)가 동생 강성현 생도에게 항공기 조작법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항공기 프라모델 제작이 취미일 만큼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던 강 중위는 아라중학교 2학년 시절(95년) KBS 드라마 ‘창공’을 보며 공군 파일럿의 멋진 모습에 반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2000년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해 아쉽게도 첫 도전에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강 중위는 1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끝에 2001년 공사 53기 사관생도로 선발돼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조종사의 길에 입문할 수 있었다.

평소 활달한 성격과 꼼꼼한 일처리로 주변 동료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강 중위는 사관학교 재학시절 시에도 동기생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중대장으로 선출되는 등 리더십과 통솔력을 탁월하게 발휘했다고 공군본부측은 전했다.

또한 남다른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노력파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끊임없는 비행연구로 비행훈련 성적이 최상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이날 영예의 최고상인 참모총장상을 수상한 강 중위는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도전이 조종사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조종사가 하늘이 주신 천직’임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공군 최고 조종사 ‘탑건’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오늘은 형이, 다음번엔 내가" 보라매 형제 강성용 생도가 형의 비행훈련 수료를 축하하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어주고 있다.
강 중위는 "오늘 수료했다고 해서 막바로 조종사가 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5개월간 실저 전술훈련을 하고 나서야 자대 배치를 받게 된다"면서 "항상 제주의 아들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부터 북쪽 끝까지 대한민국 영공을 책임지는 빛나는 빨간 마후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형의 수상을 지켜본 동생 강성용 생도(21·공사56기)도 “형은 언제나 나에게 멘토가 되는 각별한 존재”라면서 “반드시 형 못지않은 전투조종사가 되어 뒤를 따르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성현·성용 형제는 “고향인 제주도 별도봉에서, 멀리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창공으로 우리 형제가 함께 날아오르는 모습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며 “형제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날 고등비행훈련 수료식에는 제주시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강인택(53), 어머지 임순덕(53)씨도 함께 해 강 중위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공군은 이날 강 중위의 형제에 대해 '똥소레기 놀래기 폈다!(제주도 사투리로 '독수리 날개를 폈다)'라고 기뻐했다.

▲ "늠름한 전투조종사 아들 자랑스러워요" 강성현 중위 가족이 수료식에 참가해 큰 아들의 비행훈련 수료와 참모총장상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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