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통신] 제주출신 공새미 가족사물놀이팀 바르셀로나 공연

2004년 6월 15일 오후 9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냐 광장 앞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바로 곧 이어 펼쳐질 바르셀로나의 명물인 음악에 맞추어서 분수의 물줄기가 움직이는 분수 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것.

이 때 분수대 앞 광장에서는 우리 귀에 익숙한 사물놀이 가락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약 30분간에 걸친 열정적인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자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열광했다.

▲ 가족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며 사물공연을 하고 있는 제주출신 공새미 사물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대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온 가족이 사물놀이를 하면서 1년 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제주 출신의 공새미 가족사물놀이 팀.

아빠 김 영기(44,북) 엄마 강 성미(42,장구), 큰 딸 민정(16,꽹과리), 아들 민수(13, 징), 작은 딸 현정(6,장구) 5명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 사물놀이 팀은 지난 2월 28일 출국해서 인도, 중국, 아프리카를 거쳐 6월 2일 영국 런던에 도착해서 유럽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미 인도, 중국, 아프리카에서도 현지인들과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길거리 즉석 공연을 펼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들의 사물 놀이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관중들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고 있다.

이곳 스페인 까딸루냐(바르셀로나)현재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제주 출신의 김 부향(49)씨 가 20년전 우리의 태권도를 보급시킨 곳이어서 김부향씨의 고향 후배인 공새미의 가족 가장인 김영기씨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곳.

▲ 공새미 가족 사물팀이 김부향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부향씨는 태권도의 불모지였던 이곳에 태권도를 보급시켜 스페인을 태권도 세계 최강국 중 하나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해서 이미 바르셀로나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

공새미 가족은 앞으로도 유럽(6~7월), 중동(8~9월), 북미(9~10월), 남미(11~12월), 오세아니아(12월), 동남아(2005년 1월)등  7개월 동안 세계곳곳을 누비며 리의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를 전파할 예정인데, 이들의 자세한 일정은 세계일주 스케줄 홈페이지 'www.gongsaem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한인회에서 공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는데, 바로 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 신청을 할 수 있다.

▲ 공새미 가족이 공연을 끝낸 후 초등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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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주출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부향 님께서 스페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김부향 회장은 스페인에 한국의 태권도를 전수한 인물로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고향 제주의 한라산을 그리워 하며 '한라체육관'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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