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수회의서 지난 선거 무효화…총장후보추천위 새로 구성 논의키로

파행으로 얼룩진 제주교대 '총장 선거 사태'가 사실상 해결됐다.

이 대학 교수들은 23일 오전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총장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전격 합의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총장 선거는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날 교수회의에는 총장선거의 유·무효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개혁교수협의회측과 선관위측 교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교수들은 문제가 됐던 선거권자수와 관련, '교수 3분의 2이상', '직원 3분의 2 이상' 참석을 동시에 만족토록 했다.

이에따라 교수 29명중 19명, 직원 30명중 20명 등 모두 39명 이상이 참석해야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지난번 선거에선 교수와 직원을 구분하지 않은채 '선거권자의 3분의 2이상'이라고 된 규정의 해석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직원들의 투표 반영 비율은 종전과 같이 7%(2표)를 유지토록 했다.

교수들은 조만간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재선거일정 등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장선거를 둘러싼 제주교대의 파행사태는 약 한달만에 끝나게 됐다.

앞서 총장선거 파문의 한 당사자인 김범희 총장 후보는 지난 19일 '조건없는 후보 사퇴'를 선언, 사태해결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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