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중 택일 도민대토론회 개최키로 합의

▲ 유덕상 환경부지사가 17일 해군기지 찬성 반대측 인사들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 구성과 도민대토론회 개최 합의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해군기지 도민대토론회를 협의하고 앞으로 해군기지 문제 해법 모색에 머리를 맞댈 '다자협의체'가 구성된다.

유덕상 환경부지사는 17일 오전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해군기지 관련 찬반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도민대토론회 관련 회의 결과를 밝히면서 해군기지반대도민대책위가 제안한 4자협의제를 확대해 다자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 부지사 주재로 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 이규배 공동대표, 고유기 집행위원장과 안덕면 반대대책위 김봉필 집행위원장과 지경호 사무국장, 위미2리 반대대책위 오봉두 공동위원장과 강승식 간사, 찬성측에서는 덤도민유치위 고상문 회장, 한적정부회장, 임상수 청년단장 등이 참석했다.

도와 찬반측은 이날 다자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며, 도민대토론회는 1월 29일 또는 30일 중 택일 해서 산남 또는 산북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또 22일 오후4시 2차회의를 열어 토론회 방식과 의제, 협의체 구성방안 등을 협의키로 했다.

도민대토론회는 먼저 산남 또는 산북에서 한 차례 연후 그 결과를 토대로 3일 또는 일주일 후 2차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다자협의체 성격에 대해 유덕상 부지사는 "토론회 일정과 방법을 결정하고 토론회와 관련한 뒷끝까지는 다자협의체에서 맡기로 했다"면서 "토론회 피드백과 점검을 해 미진한 부분을 거르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후 역할에 대해서는 "논의는 하지 않았으나 찬반 양측이 합의를 한다면 도에서 수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지금은 토론회를 위한 다자협의체지만 모든 것이 융통성있게 탄력이 있어야 하며, 울타리를 더 늘릴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말해 찬반 협의 가능성에 따라서는 다자협의체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 부지사는 "오래간 만에  찬반 양측이 반목을 접고 한자리에 모였다. 양측이 대승적으로 모인데 감사하다"면서 "해군기지는 5년간 끌어온 지역의 최대현안이자 제주미래를 결정하는 중대 이슈로  서로 한발 양보 하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합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이날 첫회의가 물론 고성과 삿대질도 있었으나 만나지 않고 등돌려 쌓았던 앙금을 푸는 계가가 될 것"이라면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지만 3가지를 합의했다는 게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