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영주 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매 동절기 마다 반독되는 연례행사이지만 우리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분이면서 전염병이 그러하듯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이 동절기에 유행하고 있어 우리들의 관심을 한층 더하게 하고 있다.

이번 동절기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고되면서 11월 중순경부터 백신예방 접종여부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었다.

인플루엔자는 제3군 전염병으로 주로 동절기에 유행하면서 인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이에 대한 감시를 소흘히 할 수 없는 질환 중 하나이다

우리 연구원 미생물과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를 통하여 유행의 양상과 새로운 바이러스 형 출현을 감시하고 환자 발생 및 예방백신의 효과, 유행양상을 예측하며 동 질환의 관리대책 수립 시 자료 제공목적으로 실험실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동절기에도 ‘06년 10월부터 ’07년 4월까지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의사환자 가검물에 대하여 세포배양 및 중화효소연쇄(PCR)법에 의한 유행중인 바이러스를 분리한 결과, 매년 12월 중순에서 인플루엔자가 첫 유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동절기에는 3주가 늦은 일월 첫째 주에 분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유행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그 유행양상을 분석하여 보면 총 가검물 47건 중 9건이 A/H3N2형으로 이는 예방접종 범위내의 인플루엔자 형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발생도 남자 5명, 여자가 4명으로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연령 별 발병율은 31~40대에서 절반이 넘은 5명으로 사회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과 예방접종을 소흘히 한 군에서 유행되고 있음을 예측하게하고 있다.

   
 
 
특히 61세 이상에서 1명만이 발생되는 것을 보면 11월 중순에서부터 시작된 예방접종의 효과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번 검출된 바이러스형이 예방접종 백신에 포함된 형으로 앞으로 4월까지 유행이 예측되고 있어 모든 연령층에서 백신접종이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

동 인플루엔자의 임상적 특성을 보면 일반적인 감기와는 구별이 되고, 흔히 독감으로 불리 우는 질병으로 38℃고열을 동반하면서 기침, 인후통, 근육통으로 고생하게 되며 환자가 기침 할 때 비말감염을 통해서 전파되는 점을 인식하시여 백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여 건강한 동절기를 보내었으면 하고 기원 해 본다.      

[ 김영주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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