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기자회견…주중·주말, 성수기·비수기 일괄 적용 예정

항공료 인상방침으로 제주도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한항공이 29일 오전 항공료 인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7일부터 주말·성수기 항공요금을 8~13% 인상하려던 방침에 대한 본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도민에 한해 노선과 시기에 상관없이 일괄 10% 인하한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지난 14일 김태환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항공료 인상문제를 긍정적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대한항공은 ▲항공요금 인상시기를 성수기 이후로 늦추는 방안 ▲제주노선에 대한 항공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해 왔으나 이 경우 적자폭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노선을 이용하는 제주도민에 한해 주중·주말, 성수기·비수기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0% 인하하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7월16일 기준으로 주말(금~일) 8%, 성수기(하계 바캉스 :7월16~8월22일) 13% 인상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인상된 요금을 기준으로 일괄 10%를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지난주말부터 제주도와 조율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제주도민에 한해 요금 10% 인하방침을 밝힐 경우 제주도민들은 주중 요금은 현행보다 10%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주말요금은 2%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다만 성수기에만 3%가 오르게 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제주도민에게 상당한 인하 효과를 가져오게 돼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대한항공의 이 같은 요금인하 방침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부담은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