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제주민속문화 집중 재조명
5월25~27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민속문화 한마당

   
 
 
제주고유의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제주도가 국립민속박물관과 손을 잡는다.

제주도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과 2007년을 제주민속문화의 해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두 기관 공동으로 올 한해 제주민속문화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추진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과 학술·전시·조사 교류를 통해 제주민속의 도외선양과 연구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앙과 협력해 제주민속문화 발굴 및 개발을 통한 유·무형의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도는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추진을 위해 25억원(국비 20억원, 도비 5억원)을 투입해 학술조사 등 제주민속의 재조명 및 전승기반 구축사업을 펼치고 찾아가는 박물관, 사생대회 등을 통해 민속 문화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축제와 연계한 민속자원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5년 10월 제주민속문화의 해 추진계획 수립 및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2006년 1월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추진위원회를 위촉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 풍년을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다음달 3일 제주목관아지 일대에서 열리는 탐라국입춘굿놀이 행사에서 선포식 이후 ▲민속문화의 재조명 및 자원발굴 ▲민속자원의 원형보존 및 전승기반 구축 ▲민속문화 교육 강화 ▲민속자원의 문화관광 기반 구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민속문화의 재조명 및 자원발굴은 제주민속의 우수성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해 연구를 심화시키고 각종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민속에 대한 관리체계를 마련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등 2곳을 대상으로 해안마을·중산간마을의 민속을 비교하는 민속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곶, 민묘, 방언, 옹기, 상·제례, 음식 등 6개 분야에 대한 민속문화를 조사해 이를 소개하는 핸드북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민구(한경면 조수1리), 초가이엉잇기(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민속 초가 및 와가 실태, 무형문화재 실태(전승자 실태), 묘제(동자석 등 석물조사), 개인소장 일반동산문화재 등 민속자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 초가 집줄놓기.
제주민속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녀관련 민속자료(불턱, 도구 등), 당굿, 잣성, 전통민요, 전통초가 짓기 등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갓전시관(조천읍 교래리), 덕수리민속공연장(안덕면 덕수리), 불교의식 전수회관(애월읍 소길리) 등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건립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도 추가 확보하며 불미공예, 허벅장 등 무형문화재를 영상기록화 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영상기록화 사업은 이미 제주민요 등 10종에 대해서는 사업이 완료됐다.

후손들에게 제주민속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민속문화 교육도 강화한다.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제주민속에 대한 순회교육과 찾아가는 민속박물관을 실시하고 전국민속사생대회, 민속백일장, 제주방언대회, 각종 학술세미나와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민속문화의 문화관광화를 위해서는 마을제, 입춘굿놀이 등 마을신앙축제와 영등굿·서우젯축제, 해신당 해신제 등 해양신앙축제, 탐라문화재 등과 연계해 확대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5월25~27일 3일간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민속문화 한마당'을 개최, 단순공연과 전시개념이 아닌 체험적·교육적 요소를 강화한 제주민속문화를 선보인다.

제주민속문화 한마당에서는 타악과 비보이의 만남, 퓨전민속음악 등 흥미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전국민속사생대회, 제주방언대회, 청소년백일장, 전도풍물경연대회 등 청소년들의 참여폭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민속유적 기행 전문기관과 여행사 주관으로 칠머리당, 포구, 방사탑, 초가, 도요지, 용암동굴계, 사립박물관 등을 기행하는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도내에서만이 아니라 도외적으로 독특한 제주민속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4~8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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