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해발굴·분석팀, 4.3당시 군사재판 수형인 학살터 추정

4.3희생자 암매장지인 제주시 화북동 속칭 '가릿당동산 동녘밭'에서 87점의 유해파편과  M-1과 칼빈 탄두와 불발탄 등 137점의 유품이 발굴됐다.

지난해 말부터 4.3암매장지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와 제주대병원, 제주4.3연구소는 26일 오후 제주시 화북동 가릿당동산 동녘밭 현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갖고 4.3당시 학살·암매장지를 공개하고, 이곳에서 나온 유해와 유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4.3희생자 유해발굴·감식팀은 4.3당시 주민 학살 후 암매장이 이뤄진 구덩이 윤곽을 확인했으며, 이곳에서 두개골, 족골, 하악 등 87점의 유해 파편을 수습했다.

증언자들에 따르면 가릿당 동산은 1949년 군인들이 주민들을 트럭에 태워 끌고온 후 이곳에서 총살 후 암매장 했으며, 유족들이 당시에 유해 상당부분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수습된 유해 파편은 당시 수습하다 남은 파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해발굴·감식팀은 또 M-1 및 칼빈 탄두·탄핀·불발판과 지퍼, 담뱃대 등 137점의 유품도 발굴됐다.

4.3전문가들은 이곳이 1948년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수형인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학살터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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