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 위험한 대명사
'우리', 그 위험한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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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다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는 작은 땅이다. 대한민국의 섬 중에 가장 큰 섬이고, 대한민국의 13 개 道 중에 하나인 제주도를 작다고 말하는 것은 타지역과의 양적인 비교에서가 아니다. 두어 사람만 걸치면 손바닥 들여다보듯 그 사람의 면면이 벗겨지는 그런 땅이어서 작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길 가다가 세 사람 만나면 그 중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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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3-11-11 11:08:39
김학준

'우리'와 공동체는 다르다. 공동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그 범주가 어떻게 되었든 '우리'가 근거할 수 밖에 없는 '특수성'을 넘어선 보편적 가치의 공유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우리라는 공동체'는 개념적으로 모순이다. 즉, '우리'와 '공동체'는 차원이 다른 존재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월드컵에 열광했던 것은 강호들을 격파하면서 선전을 거듭했던 한국팀의 감독이 그들의 동족 히딩크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특수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나머지 '공동체'의 보편성을 터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열린 사회에서 그것은 더욱 더 심각하다. 근친교배(혹은 상간)가 본능적으로 회피되는 것은 경쟁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것은 무조건 좋고 옳고 우수하다는 식의 논리, 경우에 따라서는 설사 그렇지 못하지만 선책하고 보호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사고가 경계를 넘마드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멸을 초래하는 것은 다만 시간 문제일 뿐이다.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그러나 일그러진 자화상을 냉정히 들여다보는 정도로는 가당치 않다.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보편성을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작업, 그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 2003-10-29

자성

공감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