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정해년 탐라국입춘굿놀이 신명나게 막올라
‘낭쉐몰이’ 큰 인기…‘제주민속문화의 해’ 선포식도
탐라국 이래 민관이 함께해 누대로 이어온 제주의 ‘새철맞이’ 풍습 ‘탐라굿입춘굿놀이’가 복원후 그 아홉 번째 행사를 개막했다.
‘2007 정해년 탐라국입춘굿놀이’는 3일 오후 4시30분 ‘열림 굿’ 행사를 시작으로 제주시청 마당과 목관아 일대에서 흥겹게 펼쳐졌다.
제주시 봉개동·일도2동 등 각 마을 민속보존회가 신나는 풍물놀이로 제장(祭場)을 청결히 하고 액을 막아 신(神)을 청하는 마당을 우선 열었다.
이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낭쉐코사’를 초헌관 김영훈 제주시장, 아헌관 장덕현 (사)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장, 종헌관 김수열 제주민예총지회장의 집전으로 거행했다.
.. 축 문 유세차 2007 정해년 양력 이월 초사흘 |
이어 한 해 농사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풍농을 기원하는 ‘농사풀이’ 공연이 제주시 용담2동 민속보존회 회원들의 시연으로 펼쳐졌다.
농사풀이에 이어 ‘입춘굿놀이’의 백미인 ‘낭쉐몰이’가 제주시청 정문을 출발해 관덕정 마당까지 이어졌다.
낭쉐몰이에는 제주시내 12개 읍면동 마을 민속보존회가 참여, 한데 어우러지며 축제의 의미를 한층 승화시켰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출범식이 관덕정 앞마당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새철 드는 날 ‘입춘굿’통해 풍농과 안녕을 기원…제주시, 제주민예총 주최·주관해
입춘이자 행사 이틀째인 4일 오전 10시부터 '본굿'행사가 시작된다. 우선 제주시 12개 읍·면·동 풍물패가 옛 제주읍성 동·서·남문에서 각각 출발해 목관아까지 도착하는 '거리도청제(걸궁)'로 흥을 돋우고, 이어 오전 11시 관덕정 앞마당에서 장장 4시간여에 걸친 초감제, 석살림굿, 요왕맞이 등 본격적인 입춘 ‘굿판’이 벌어진다.
오후 2시부터 목관아 내 홍화각 앞마당에선 ‘세경놀이’와 ‘우리춤꾼’ ‘다섯 광대마당’ 등 축하공연도 펼쳐져 도민과 관광객 등 관객들의 ‘ 덩실덩실 어깨춤’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오후3시부터 한시간 동안 관덕정 앞마당에선 ‘입춘 탈굿놀이’도 벌어진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통문화 한마당’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홍화각 앞마당에서 오후1시~2시까지 판소리 마당과 가야금 산조 등 아름다운 전통음악의 향연이 펼쳐지고 이어 오늘 준공을 맞은 망경루 앞마당을 비롯한 우연당 앞마당, 관아내 회랑, 망경루, 귤림당 등 곳곳에서 오전 11시30분~오후4시까지 ▶떡만들기 체험과 시식 ▶조릿대 차가 제공되는 다도 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춘첩그리기 및 서예퍼포먼스 ▶가족사진 찍어주기 ▶연만들기 ▶탁본뜨기 등이 관객들 눈과 귀와 입을 쉴 새 없이 즐겁게 할 것이다.
이밖에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목관아 일대에서는 입춘국수가 무료제공되는 먹거리 마당과 제주 동자석과 입춘탈 등 독특한 제주문화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살거리 마당도 열린다.
이어 참여마당으로 마련된 박재동 화백의 ‘얼굴그리기’,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의 ‘가훈 써주기’, 조성택 선생의 ‘신년운수 보기’ 등이 새철 맞는 기쁨을 흠뻑 만끽하게 할 것이다.
끝으로 관덕정 마당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대동풍물놀이’의 어울림 마당으로 ‘2007 丁亥年 탐라국입춘굿놀이’ 대단원의 막을 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