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애자 의원, 신례2리 기지대책위 간담회 참석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3일 “평화의 섬과 지역발전은 해군기지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애자 의원은 이날 해군기지 후보지역인 남원읍 위미리 인근 신례2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해군기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신례2리는 지난 1월 26일 해군기지 반대 신례2리 대책위가 결성됐다. 마을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오명남 이장을 비롯한 대책위원과 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현애자 국회의원이 해군기지 건설문제에 대한 쟁점사항에 대한 견해를 먼저 밝히고 지역주민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현애자 의원은 “해군기지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군 측은 주장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는 것이 훨씬 지역경제와 주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의원은 또 “해군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신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해군측이 해군기지의 성격과 규모, 이로 인한 주민불편, 불이익 사항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서귀포시위원회 허창옥 위원장은 “1988년 송악산공군기지 반대투쟁의 경험처럼 지역주민이 단결하면 해군기지 건설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국회의 해군기지 예산 편성과 삭감 경위 등 해군기지 관련 국회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기지 건설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제주 출신 국회의원 4명이 힘써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현애자 의원은 오는 12일 ‘제주평화의 섬 비전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군사기지가 아닌 평화의 섬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