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연·유치위,해군기지 조속결정·대책위 비난-공개사과 요구

해군기지 다자간협의회 2차회의가 6일 열려 2차 도민대토론회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이하 제사연)가 5일 성명을 내고 조속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는 "제주도를 보호해 주는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해군기지 유치를 원하는 도민들과 반대하는 도민들 간의 주장이 더욱 팽팽해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도지사는 논의 중단을 앞세우며 주민설명회를 유보시키는 등 시간끌기와 무소신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찬반간의 등돌림만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사연은 "해군기지 문제가 참여정부 5년을 끌어오는 동안 도지사는 예나 지금이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시간만 끌어왔고, 그 사이 도민들 사이에는 감정의 색채만 짙어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31일 김태환 지사를 만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한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과의 입장을 같이했다.

제사연은 "해군기지영향조사팀의 영향분석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도민대토론회가 끝났다. 더 이상 또 다른 정부가 필요하냐"면서 "도민대토론회의 내용이 객관적이지 않다고 불평하기에 앞서 한번이라도 해군기지 영향조사팀에게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가? 그러면서도 1년이 걸쳐도 해결하지 못한 다자간 협의제를 제안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고 속보이는 행동으로 어느 나라 도민들인가"라며 반대대책위측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제사연은 "제주도지사는 현명한 리더십을 발휘해 해군기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반대단체는 더 이상 어처구니 없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고, 국가와 제주도를 위해 큰 틀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사연이 공개성명을 통해 해군기지 조속한 결정과 함께 반대대책위를 강도 높게 비난한데 이어 제주해군기지범도민유치위 청년단에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에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며 규탄과 함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다자간협의체 2차 회의를 앞둬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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