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가 이사가기까지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가 2006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전세자금을 지원받고 2007년 1월 4일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기존의 공간보다 넓은 54평의 공간을 빌려 놓았지만 막상 공사를 시작할 비용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8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사용계약을 마치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후원해주실 곳과 실제 공사를 진행해주실 분들을 찾은 결과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12월 공사를 마치고 이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고마운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모건설회사 조팀장님이 짜준 공사계획서를 바탕으로 우선 필요한 자재들을 파악했지요. 내부공사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시설들을 제거하고 새롭게 공간 설계를 한 뒤,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석고보드와 나무자재들을 후원받고자 제주시내 곳곳을 뛰어다닌 결과 화북에 있는 <우일건설>의 김우겸 사장님께서 석고보드를 선뜻 무상으로 지원해주시겠다고 했을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국일건재>에서도 공사에 필요한 목재와 소모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지원해주시고, <형제전업>에서는 전기용품들을 30%도 안되는 가격에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한다고 오히려 겸손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보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중창을 만들어 주신 분도 계시고, 타일과 벽지를 후원해주신 분들도 계시지요.

   
 
 
이렇게 모아진 자재들을 가지고 인건비도 없이 이틀이나 야간작업까지 하면서 공간 내부를 반듯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신 <드림디자인>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이전공사가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어요. <우남전력>의 김현종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복잡하고 위험해 보이던 전기선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전등을 다는 일까지 마무리를 해주셨어요.

 <이편한집>에서는 바닥과 도배공사, 부엌 마감과 타일 공사에 페인트칠까지 도와주셨고 <파랑새청소>에서는 새롭게 단장된 내부와 유리창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셨지요. 이분들 덕분에 어둡고 침침하던 화장실도 몰라보리만큼 변신을 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고 있답니다.

   
 
 
용담동의 <온누리약국> 김경희 약사님께서는 책장과 책상들을 지원해주셨고, 봉사단체<에너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서는 에어콘 이전도 도와주셨어요. 각자 자기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일요일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힘든 일을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이지요. 이 모임의 박종철씨는 책장과 의자, 파티션들을 후원해주시기도 했는데 이렇게 모아주신 물건들은 우리동네외에도 청소년자활지원관 등과 나눠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현대약국>의 성길홍 약사님, BC카드 제주지점 지점장님과 직원분들, 태평양제약 제주지점 지점장님과 직원분들, <골고루 숯불갈비> 사장님과 동료분들, 김선희 님, 참여연대 식구들 그리고 항상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의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시는 제주시자활후견기관의 식구들….

이렇듯 많은 분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가 드디어 1월 4일 이사를 했습니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의 믿음직스런 두 과장님이 도와주시고 <이편한집>에서도 이사지원을 나와주셨어요.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짐을 날랐지요. 고학년들이 책이 가득한 콘테이너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괴력을 보이자 저학년 아이들도 나름대로 들수있는 짐을 나르며 함께 한 덕분에 걱정과 달리 빠른 시간에 이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참! 이사를 하느라 바쁜 선생님들을 대신해서 간식을 만들어 맛난 짜장면을 먹게 해주신 <수눌음세상>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리를 마치고 전세자금을 지원받고 이사하게 되기까지 과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감사편지도 함께 써보았지요.

"저는 새로 이사온 공부방이 좋습니다. 넓고 방이 많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부방에 이사오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동네를 잘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있던 공부방보다 더 좋네요. 여러분들이 이런 곳을 만들어줘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우리동네에 꼭 놀러오세요."

공사를 진행하고 이사하기까지 과정은 힘이 들었지만 세상은 참으로 살만한 곳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며 아이들과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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