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제주, 현애자 의원 국회 출입 저지 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

민주노동당 제주도당(도지부장 김효상)은 지난달 30일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경찰의 봉쇄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일 성명을 통해 "경찰이 농성·폭력 등의 이유로 국회의원의 국회본회의 참석조차 가로막은 것은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의정활동 탄압으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경찰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어 "그러나 경찰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언론을 통해 사실 왜곡 시도하는 등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사건 후 경찰이 보인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경찰은 현애자 의원 국회출입 봉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협조를 구했음에도 현 의원이 이에 불응, 저지하게 됐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를 요청, 일부 언론이 이를 수용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경찰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에 불응한 것이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애자 의원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사태가 악화된 것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파문의 진화에만 급급한 경찰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현역 의원이 국회 출입을 저지 당한 초유의 사태는 공권력에 의한 입법 및 의정활동 방해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입법기관인 국회에 대한 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국회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국회의장을 통해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며 당사자인 현애자 의원도 오는 5일 국회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