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새로운 청동시대 '원형건물터' 발굴'
국내 새로운 청동시대 '원형건물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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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 도시개발지구내 직경 9~13m '원형건물지 8동 발견
"추가 발굴 가능성 높아…'송국리 문화 유입기' 추정"

▲ 하귀지구 유물 발굴 현장
▲ 원형 건물터
애월읍 하귀1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송국리문화'의 유입기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 '원형건물터'가 발굴됐다.

특히 직경 9~13m 내외의 '원형건물터'는 모두 3동으로 모두 동서축선상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포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물로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은 8일 제주시 하귀 1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인 애월읍 하귀리 166일대 5만9천736㎡를 대상으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직경 9∼13m 내외의 원형건물지 8동을 공개했다.

발견된 곳은 조사지역은 예전 북제주군(현 제주시)에서 시행하는 하귀1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로 2003년에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지표조사 결과 사업 예정지의 전 구간에서 유물이 확인되어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 갈돌과 갈판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원형건물지는 중앙에 기둥구멍(柱孔)이 1개 밖에 없고 10각의 도랑(溝)이 이어져 전체적으로 원형으로 보이며 남쪽으로 입구가 있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현재 발굴조사가 완료된 구간은 1지구와 2지구의 일부로  조사된 유구는 주거지 4동, 원형건물지 3동, 지상건물지 8동, 저수시설, 수혈 9기, 구상유구 2기 등으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도랑이 이어지는 내부 모서리 부분에서 얕은 기둥구멍이 확인됐으며 내부에서는 무문토기편과 방추차 등이 출토됐다.

▲ 저수시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발굴에서는 이밖에도 같은 시기의 주거지, 지상건물지, 저수시설, 수혈 , 구상유구 등 다양한 유구들이 발굴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청동기시대 유구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무문토기편이 주를 이루며, 회청색경질토기나 점토대토기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며 "각 유구에서 출토되는 토기편 또한 기형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문화재연구원 이영덕 책임조사원은 "현재까지 발굴된 원형주거지는 8동이지만 추가로 더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원형건물지는 평면도상으로는 삼양동 유적과 비슷하지만 정확한 성격은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지구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잠정적으로 1지구에서 확인된 주거지나 원형건물지, 지상건물지, 수혈 등이 제주도내에 송국리문화의 유입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갈돌과 갈판
▲ 출토토기편
▲ 수리시설에서 나온 갈돌
▲ 출토토기편
▲ 출토토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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