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총연맹, 8일 제주에서 '전국농민대행진' 출범 결의대회

쌀 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수호를 위안 전국 농민들의 분노가 제주에서부터 타오르기 시작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미국의 쌀 시장 개방 압력에 굴복해 정부가 2004년 쌀개방 협상을 WTO에 통보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맞서 쌀 시장 개방을 반대하고,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농 전 조직이 참가하는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 이라크 파병반대 전국농민대행진'을 8일 제주에서 시작한다.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를 향해 전국 순례형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농민대행진'은 8일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을 동·서군으로 나눈 후 동군은 경남-충북-강원, 서군은 광주-함평-남원-전북을 거쳐 23일 서울에서 만나게 된다.

8일 열리는 전국농민대회 출정식을 겸한 결의대회에는 전농 문경식 의장과 서정길 부의장, 박민웅 사무총장, 민주노동당 김애경 대표,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8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 직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전국농민대행진' 기자회견을 갖고 한라산을 등반하는 상징의식을 갖는다.

또 이어 오후7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농민들의 의지를 천명하게 된다.

이들은 이어 이날 저녁에는 도내 농민회원, 그리고 9일 오전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쌀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수호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 총연맹은 "7월 8일 제주를 출발, 7월 23일 서울 전국농민대회를 향해 가는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수호, 이라크 파병반대의 행진이 시작되며 날짜와 시간을 정해 각 시군에서 선전활동을 주축으로 하여 쌀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려내는 계기가 될 것이며 각 시군의 농민회원들이 이후 쌀투쟁을 준비하는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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