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 제주시의회 원구성 지연에 따른 입장 발표

의장단 선출 파행을 계속하던 제주시의회가 지난 6일 송태효 의원(70·이호 도두동)을 의장으로 선출, 후반기 원구성에 들어갔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시지부(지부장 김영철·이하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7일 제주시의회의 원구성 지연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제주시의회 원구성 지연에 따른 제주시민의 우려와 원구성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시의원들의 실망스러운 행태에 대해 언급했다.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제주시의회의 원구성은 전형적인 나눠 먹기 식 원구성을 위한 상대 후보 흠집내기 등 구태의 악습에 젖은 당동벌이(黨同伐異) 식의 악순환이 행해졌다"며 "세상은 급변하고 시민들의 욕구는 다양화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지방의회는 발전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원구성 지연에 따른 책임은 의원 본인들에게 있으며 본연의 책임유무 범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시의원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후 "산적한 시정현안 등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대변자라는 의원들이 밥그릇 싸움에 정신이 팔려 정책심의와 시정의 감시자로서의 책무를 소홀히 했다"며 본연의 임무를 등한시한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때"라며 "진정 시민을 위한 대변인이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임기동안 환골탈퇴의 심경으로 거듭나는 제주시의회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제주시의회의 새로운 모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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