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제주 모습 담은 책 발간

▲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발행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찾아서'
한 시민단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제주의 모습을 담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최근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찾아서'라는 책을 발행했다.

이 책은 국·내외11명의 생태환경 전문가들이 참여,  제주의 자연이 세계자연유산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냈다.

또 화산활동으로 생긴 제주의 모습,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가치 등과 자연유산 해설가들의 길잡이 역할까지 톡톡히 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찾아서'에는 손영관 경상대 교수의 <제주도와 성산일출봉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특징>, 우경식 강원대 교수의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 김태호 제주대 교수의 <제주도의 지형-화산 및 해안지형을 중심으로 한->, 윤성효 부산대 교수의 <제주 화산의 지질특성> 등이 실렸다.

또 서재철 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의 <일본의 세계자연유산의 추진 경험과 교훈>,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위임대표의 <자연유산 해설이 가지는 의미와 해설가의 자세>,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의 <세계자연유산과 한라산의 생태적 가치>, 김봉찬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의 <곶자왈의 보호식물>, 김경원 서울환경운동연합 습지해양팀 국장의 <습지와 새>, 박희웅 문화재청 문화재교류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 강만생 세계자연유산추진위원회 위원의 <세계자연유산의 종류와 현황> 등의 내용도 담겼다.

우경식 교수는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통해 "제주도처럼 오래된 암석 내에 대규모의 동굴과 깨끗한 화산지형이 보존되어 있는 곳은 매우 드물다"며 "특히 당처물동굴과 같이 용암동굴, 석회동굴에서 자라는 수많은 종유석이 나타나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연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이러한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며 "제주도 여러 곳을 다녀 보아도 이러한 뛰어난 가치를 알려 줄 수 있는 안내판 하나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 제주도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여진구 대표는 <자연유산 해설이 가지는 의미와 해설가의 자세>에서 "머리로는 환경문제를 알고 있어도 마음과 몸으로 알고 있지 않으면 문제의 해결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며 "먼저 자연을 사랑하고 그것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내용 이외에도 아름다운 한라산의 식생들과 멸종위기에 놓인 곶자왈 식물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함께 이루어져 있다.

특히 곶자왈에 서식하는 식물 중 서식처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개체수가 많지 않은 제주고사리삼이나 가시딸기와 같은 특산식물과 붓순나무, 천량금 같은 희귀·멸종위기 식물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한편 이 책은 '2007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해설 입문과정'의 교재로 쓰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