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제주본부, 3월2일부터 120일간 본격 교배 시작
축산농가에 무료 교배해 농가수익 기대 커

제주경마본부가 수십억원 씨수마를 무료로 축산농가에 교배시키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27억원 짜리 '익스플로잇'.
수십억원 가치가 넘는 '씨수마'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가 축산농가들에게 무료로 교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RA 제주본부는 오는 3월2일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제주경주마목장에서 차재만 본부장을 비롯한 더러브렛종(種)생산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러브렛 경주마 교배 무사고 고사제'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121일간 교배시즌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경마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 22마리‘볼포니’(38억원) ‘익스플로잇’(27억원) 등 17마리가 경주마생산농가 씨암말을 대상으로 무료교배를 하게 된다.

씨수말 1마리가 상대하는 씨암말은 평균 48마리이다. 1회 교배 시 수태율은 40%남짓으로 수태율 90%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씨수말 1마리당 매년 2 ~ 3회씩 교배에 나서게 된다.

제주의 경우 씨암말 보유 농가를 대상으로 교배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씨수말을 배정한 결과 ‘익스플로잇’이 75마리의 씨암말을 상대,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플로잇’의 인기원인은 미국에서 들여오기 전에 낳은 자마인 ‘이지워리어(EZ Warrior)’가 지난해 120만불에 현지에서 팔리고 아비말인 스톰캣(Stom Cat)은 1마리당 교배료만 5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서울경마공원에 데뷔한 자마 ‘플라이퀸’(4세, 암말)은 지난해 그랑프리대회에서 암말로서는 드물게 3위를 기록, 우수함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이어 71마리와 교배가 예정된 인기 2위 비카(2006년 도입, 20억원)는 미국에서 자마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지난해 도입되어 첫 교배에 나선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이외의 상위권 씨수말은 50마리선, 중위권은 40마리선, 하위권은 20 ~30마리의 씨암말에게 교배지원을 나선다.

제주경마본부는 제주도내의 마필생산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 기여를 위해 매년 마필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료교배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등 외국처럼 비용을 받을 경우 무료교배로 인한 농가지원 효과는 한해 약 3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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