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8일 여성정책중기계획서 밝혀…빠르면 2011년 신청
불턱·해신당 문화재 지정…일본과도 국제협력 강화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등재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갖춘 후 빠르면 2011년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불턱과 해신당, 잠수굿 등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고 일본과 국제적 교류협력도 강화해 나가게 된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앞으로 4년간 제주지역 여성정책의 기본이 될 '제주특별자치도 제3차 여성정책중기계획(안)'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사회변화에 따라 여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잠수어업인 환경이 급변하면서 잠수어업인구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해녀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문화마저 소실 될 위기에 처해 있어 학계를 중심으로 해녀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전개되면서 사회 문화적인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해녀의 삶과 생업기술, 주변 문화들에 대한 사회문화유산, 문화유산 등 유무형 문화재로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잠수 어업인, 특히 해녀는 제주도(좀녀)와 일본(야마)에만 있는 독특한 생업문화로 제주해녀에 대한 문화가 지속적으로 보전돼야 할 필요성이 현실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제주해녀는 1970년대 1만5천여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해녀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젊은층의 기피로 생업전통과 문화마저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2005년말 현재는 5260명 수준이다.

제주도는 이날 "해녀가 세계적으로 일본과 제주에만 있는 여성경제활동 영역으로 특히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를 갖춘 후 빠르면 2011년 유네스코 등재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먼저 이를 위해 제주해녀에 대한 기초 동계와 고문헌 자료를 확보하고, 해녀생태마을을 지정한다 또 해녀들의 탈이장인 '불턱'과 '해신당' '잠수굿'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고, 일본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국제교류도 강화하게 된다.

해녀와 관련된 자료가 풍부한 토바시바다박물관, 가네쟈키와도 자매결연을 맺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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