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단 후 첫 전지훈련·30일 남한 대표팀과 평가전

청소년(U-17) 월드컵 축국대회에 참가하는 북한과 우리나라 청소년대표팀이 20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또 30일에는 남한 청소년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져 축구를 통한 한민족의 화합을 다진다. 

안예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32명은 오는 20일 새벽 중국 스촨성 쿤밍공항을 출발, 오전6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 이날 오전9시5분 제주공항에 도착, 매년마다 북한 동포들에게 사랑의 감귤을 보내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는다.

북한 선수단의 전지훈련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8개 도시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세계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남북체육교류협의회가 현지 적응훈련 차원에서 주최하는 것이다.

그동안 스포츠분야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은 있었지만 북한선수단이 남한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는 분단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23명과 코칭스탭 9명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단은 제주공항에서 환영식과 약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편으로 숙소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롯데호텔로 이동한다. 이날 오후6시30분에는 롯레호텔에서 환경리셉션에도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은 21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시 강창학 구장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나눠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을 갖게 된다. 또 24일부터 27일 사이에는 제주도내 우수 고교팀·대학팀과도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남한 청소년 국가대표팀도 28일 제주에 들어와 강창학 구장에서 북한팀과 평가전에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을 쌓는다.   

남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남북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제주에서 평가전을 갖기는 지난 2003년 9월 남북평화체육문화축전 이후 4년만으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다시 한번 한민족 대화합 축제분위기가 조성된다.

31일 오전11시30분 제주를 떠나는 북한 선수단은 이어 광양과 수원, 서울을 순회하면서 남쪽에서 1개월간 현지 적응훈련을 하게 된다.

세계청소년(U-17) 월드컵 축구대회는 FIFA 주관으로 대륙별 청소년 축구대표팀간 격년제로 순회하는 대회로 각 대륙별 예선을 거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며, 조별예선을 거친 후 각 조 1,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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