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22일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상영

▲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제주씨네아일랜드는 3월 세계영화감독전 '리안, 미국을 감싸안다'의 마지막 작품으로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2005)'을 상영한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제주지식산업진흥원 5층 회의실에서 상영될 예정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1997년 뉴요커에 발표돼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애니 프루의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리안 감독을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 사랑에 대한 섬세한 시각이 제대로 빛난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리안 감독은 대자연의 스펙터클을 시원스럽게 담아내는 망원경의 시야와 등장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속속들이 묘사해내는 현미경의 시야를 동시에 가졌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이 작품에서 리안 감독은 미국 서북부 록키 산맥의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들과 수천 마리의 양떼가 노니는 푸른 초원을 탁월하게 묘사해 내 관객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대자연의 장관을 빚어냈다.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는 2005년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함은 물론 미국 주요 시상부분을 휩쓸었고 리안 감독은 200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동양인 최초로 감독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영화상영 후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영화 뒷풀이'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702-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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