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씨네아일랜드, 29일 '장애인과 함께하는 한국영화 상영회' 개최

▲ 영화 <괴물>과 <타짜> 포스터.
단 하루의 영화상영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시·청각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오는 29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한국영화 상영회'를 개최하며 오후 3시와 6시에 한국영화 <괴물>과 <타짜>를 각각 상영한다.

그러나 도내에는 장애인을 위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아 준비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자막과 화면해설이 문제였다.

씨네아일랜드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자막과 화면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 <타짜>의 자막 작업과 화면해설 작업을 직접 실시했다.

그러나 액션신도 많고 화투판 장면에서 발생하는 음향들도 많다 보니 자막 작업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음성 해설 서비스 작업 역시 대사 전달을 해치지 않으면서 시각 장애인들에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 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현장 음성서비스를 맡은 성우 김정수씨는 제대로 상황을 설명하자니 음성해설이 대사음성을 해치고, 대사를 살리자니 상황 설명이 제대로 안돼 리허설 과정 내내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29일에는 색다른 영화보기의 경험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색다른 영화보기의 경험이 일반 상영관에서 매일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가 이런 기대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전예약 해야 참석 가능하며 사전예약자는 행사 5분전까지 입장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선착순으로 비예약자들에게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 홈페이지(www.cineisland.org)나 사무국(☎702-119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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