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사진가협의회, 4·3사진전 ‘증언’개최…31일~4월5일

▲ 김기삼 작 '恨의 증언'

탐라사진가협의회(회장 김기삼)가 제59주년을 맞는 제주4·3을 기리며 사진전을 마련했다.

31일 오후 4시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4월5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은 ‘증언’이란 타이틀로 59년전 그날인 제주4·3과 59년 후의 오늘을 살아가는 관람객이 30여점의 사진을 통해 만나게 된다.

탐라사진가협의회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4·3발발이 어느덧 59주년을 맞고 있고 그동안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지난해에는 대통령이 4·3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국가공권력에 의한 억울한 희생을 사과하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자란 게 너무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때의 한과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어렵게 살아가는 4·3 피해자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설명했다.

▲ 강정효 작 '59년만의 증언'

탐라사진가협의회는 “때문에 4·3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정확한 진상조사, 희생자 유해발굴 등이 그렇다”며 “이에 우리 탐라사진가협의회는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사진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김기삼(제주도의회 공보계), 강정효(뉴시스 제주주재기자), 김호천(연합뉴스 기자), 이병철(제주불교신문 기자), 고성만(제주4·3연구소 연구원) 회원이 참여한다.

이번 사진전에 나온 주요작품은 ‘恨의 증언’(김기삼 作), ‘59년만의 증언’(강정효 作), ‘죽어서도 말한다’(김호천 作), ‘오늘도 그 한을 노래로 달랜다’(이병철 作), ‘몸으로 말하다’(고성만 作) 등이다.

김기삼씨는 ‘恨의 증언’을 통해 “한을 품고 증언했던 4·3 당시 분들이 한 사람 두 사람 세상을 떠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품고 떠났는가. 올해로 59주년을 맞으며 고통을 안고 한을 품은 가슴이 미어지더라도 눈물을 흘리면서 증언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4·3이 있는 것은 아니겠는가”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편, 탐라사진가협의회는 오는 4월1일~4월4일까지 제주시 4·3평화공원 입구에서 ‘제59주년 제주4·3위령제 기록사진전’도 마련했다.

▲ 김호천 작 '죽어서도 말한다'
▲ 이병철 작'오늘도 그 한을 노래로 달랜다'
▲ 고성만 작 '몸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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