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3년 관광진흥계획 발표...관광 및 대중교통연계, 제2공항 고속트램 2개 노선 제시

제주도가 최상위 관광진흥계획에 제주형 관광트램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최상위 관광진흥계획에 제주형 관광트램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5일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을 발표했다.

관광진흥계획은 제주도 관광정책 최상위 계획으로, '행복을 키우는 청정휴양 관광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계획에 담긴 5대 목표는 △관광수용태세의 개선과 혁신 △청정환경의 지속가능성 향상 △지식기반 마케팅체계 및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청정휴양 관광상품 개발과 수익증대 △관광진흥 가치 재정립이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2010년에 포기했던 '트램'을 제주 최상위 관광계획에서 '제주형 관광트램'으로 다시 제시했다는 점이다.

관광진흥계획에 따르면 제주특성에 맞는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청정과 공존의 선진관광 교통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며 트램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 도시철도법, 2017년 철도안전법 개정이 완료되고, 2018년 2월28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트램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트램 설치 근거가 마련됐다.

국내에서 트램을 추진하는 도시는 대전,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5곳이다. 

도로 위 선로를 달리는 전동열차 트램은 기존 지하철 및 경전철에 비해 공사비가 저렴하고 전기로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장점 때문에 여러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진흥계획에서 제시한 제주형 트램 일주노선과 제2공항 연결 노선ⓒ제주의소리
관광진흥계획에서 제시한 제주형 트램 일주노선과 제2공항 연결 노선ⓒ제주의소리

 

제주도는 2010년 노면전차와 경전철,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트램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비용과 공론화 문제로 포기한 바 있다.

관광진흥계획은 제주형 관광트램은 자동차나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처럼 운행 중 대기오염 물질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제주의 청정환경과 미래공존 가치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은 관광트램을 2개 노선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광 및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트램과 제2공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트램이다.  

먼저 제주를 일주하는 시속 60km 미만의 저속형 트램, 둘째는 제2공항에서 제주공항, 또는 서귀포 환승센터를 운행하는 시속 100km 고속트램이다.

제주형 관광트램은 버스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센서를 따라 주요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연계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제주형 관광트램은 제주도 전체적인 대중교통수단을 조정하는 효과성을 갖고 있으므로 차후 대중교통 급지조정 및 트램 노선 지역을 공유하고 있는 대중교통의 무선충전형 전기버스 도입으로 인한 친환경 교통체계가 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진흥계획에서 제시한 제주형 트램 일주노선과 제2공항 연결 노선ⓒ제주의소리
관광진흥계획에서 제시한 제주형 트램 일주노선과 제2공항 연결 노선ⓒ제주의소리

 

트램 등 신교통수단은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에 이미 제안돼 있다.

관광진흥계획은 관광과 대중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트램의 경우 바이모달트램과 노면전차를 고려하고, 제2공항이 완성될 경우를 대비해 제공하는 트램의 경우 속도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램사업은 재정여건을 고려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분야라고 제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형 관광트램은 관광진흥계획에 포함돼 제안된 것"이라며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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