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대학생아카데미] 윤소정 대표 “취업보다 취향 찾아야 열망 생겨”

연애, 공부, 취업...세상에 발을 내딛은 2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찍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2만명이 넘는 20대와 만났던 ‘30대’ 윤소정 비마이셀프 대표는 “본인의 취향부터 찾으라”고 조언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9학년도 1학기 첫 번째 강의가 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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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윤소정 비마이셀프 대표. ⓒ제주의소리

이날 강의는 윤소정 대표가 ‘오롯이 나로 살게 하는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인문학 습관》(2015)의 저서 윤 대표는 교육기업 ‘인재양성소 인큐’를 설립해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는 교육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멀티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윤 대표는 20대 시절에 ‘본인의 취향 찾기’를 꼭 경험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큐를 운영하면서 2만명이 넘는 20대 청년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자신의 취향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취향(趣向)을 한자로 풀면 ‘가지고 싶은 것을 향해 간다’는 의미가 있다. 지금 적지 않은 20대들은 자기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미처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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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대표(오른쪽)과 정종우 JDC대학생아카데미 아나운서. ⓒ제주의소리

또 “취향을 알게 되면 내가 무슨 사람인지 알게 된다. 취향과 스타일이 있다는 것은 자기 세계가 있다는 의미다. 일례로 옷을 멋지게 소화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내 회사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맞춰준다”면서 “취업보다 취향이 먼저 필요한 이유는 열망과 무기력이다. 확고한 취향이 생기면 특정 분야에 대한 열망이 생긴다.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되면 무기력해지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윤 대표는 공개 메신저 방을 만들어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다.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질문에는 “색기(色氣)를 가지라”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윤 대표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막대기 같은 인간이다. 경직돼 있고, 주변뿐만 아니라 본인마저 불편하게 만든다. 나도 대학생 시절에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에만 매달리면서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했다. 반대로 겉보기에 영 별로인 사람도 계속해서 연애하는 사람들은 색기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색기는 야하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자유롭다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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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메시지 방에서 강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그는 “사람들은 자유로우면서 때로는 깊이 몰입하는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을 찾기 마련이다. 나와 있을 때 남이 편안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도 내가 편안하도록 만들어라. 슬플 때는 울고 재미있을 때는 웃고, 솔직하면서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끌린다”고 연애의 '팁'을 조언했다.

윤 대표는 ▲높은 학점도 좋지만 ‘진짜 공부’를 하고 싶으면 순수한 연애를 할 것 ▲진정으로 사랑 받는 경험은 스스로를 성장시킨다. 내가 사랑받아야 남도 사랑해줄 수 있다 ▲책으로 얻는 지식도 좋지만 영상·모바일 시대에 맞는 감각도 키워라 ▲글쓰기 능력은 이 시대에 가장 좋은 경쟁력이다. 좋은 글을 쓰면 좋은 기획을 세울 수 있다 ▲진짜 인문학은 내 옆 사람, 주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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