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내 구럼비 발파 7년을 맞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7일 성명을 내고 제주가 군사기지의 섬이 아닌 평화의 섬이 되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대주민회는 “2012년 3월7일 오후 3시 구럼비 첫 발파의 쓰라린 기억을 다시 되새긴다”며 “해군기지 반대 과정에서 696명은 연행되고 52명이 구속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강정마을회는 올해 총회를 통해 주민자격을 전입기준 10년으로 바꿨다”며 “이는 주변지역 발전계획의 이익 배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주민회는 “구럼비 발파와 해군기지 공사를 통해 제주도는 군사기지의 섬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섰다”며 “위정자들과 자본가들은 강정을 앞세워 공포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제주도 전체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대주민회는 이에 “우리는 권력과 자본을 향해 노래하고, 춤추고, 기억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보물섬 제주도가 군사기지의 섬이 되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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