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올해 특별전으로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 최초의 인문지리서 《지영록》 ▲제주 유배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3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릴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특별전은 국내 역사 속의 노인성 관련 문화사적인 흐름을 소개한다. 김홍도의 ‘남극노인도’를 비롯해 국조오례의, 제주 민화 등 노인성을 다룬 30여점을 전시한다.

《지영록》 테마전은 7월 22일부터 9월 29일까지 예정돼 있다. 제주목사 이익태가 남긴 《지영록》은 지난해 10월 보물 2002호로 지정됐다. 특별전에서는 보물 지정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는데, 《지영록》과 이익태 목사 관련 유물 20여점을 선보인다.

‘섬과 유배, 제주 유배인 이야기’는 10월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연말을 장식한다.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그 산물인 조선시대 제주 유배문화를 다룬다. 충암 김정, 추사 김정희 등 유배 관련 유물 100여점을 전시한다.

박물관은 특별전뿐만 아니라 조사 연구, 교육 프로그램 등 다른 사업도 추진한다.

‘대양(大洋)과 섬 문화’를 주제로 오키나와 해양문화관이 소장한 섬 문화 자료를 조사하고, 일본 나가사키 등에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관련 유적을 조사한다.

7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제10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주제는 ‘태평양시대 제주의 해양경제와 해양 생태문화’다. 더불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제주시 신창리해역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부터 가족, 청소년, 학교 연계, 성인, 중장년에 이르기 까지 전 세대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은 18개를 운영한다.

어린이박물관으로 운영될 복합문화관은 202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3월 1일자로 신임 관장으로 김유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임명됐다. 동국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했다. 국립 박물관장직은 제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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